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복구 기부 약속 9%밖에 이행 안 돼

입력 2019-06-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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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를 입어 복구를 진행중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기부금 모금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약속된 기부금액 8억5000만 유로(약 1조1350억 원) 가운데 실제 모금된 금액은 9%인 800만 유로(약 106억 원)에 불과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일반 시민들이 낸 소액 기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5일 화재로 노트르담의 첨탑과 지붕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직후 현지 주요 기업과 거부들을 중심으로 재건을 위한 기부 약속이 줄을 이었다. 유명 패션브랜드읜 구찌와 이브생로랑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거느린 케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나란히 3억 유로(약 40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 역시 2억 유로(약 2670억 원)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문화부 장관은 현지 한 라디오에서 "기부한다고 약속해놓고 결국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발생 꼭 두 달째를 맞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건물 구조와 기반 등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아치형의 지붕은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리에스테르 장관은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본격적인 재건에 앞서 버팀목을 설치하는 등의 기반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주가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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