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정말 이런 표현을 하고 싶지 않지만 요즈음 우리 정치를 보고 있자면 대한민국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분노가 치밀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20세 미만의 우리 축구선수들이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끝까지 잘 싸워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건만 정치판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아예 국회를 없애버리고 중요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모바일 투표를 하는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했으면 좋겠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말을 다 할까? 필자의 이런 말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국회 해산 주장” 운운하며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낼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 하도 많은 억지 주장과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들이 너무나 많이 횡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기에게 귀찮은 존재로 생각되면 남편이든 아내든 자식이든 부모든 다 죽이려 들고, 일단 제 편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전후 사정을 아무리 설명해 줘도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공격하고 모함하여 해치려 든다. 심지어는 대통령을 향해서도 없는 말을 지어내어 황당한 막말을 해대고 있다. “소귀에 경 읽기”가 따로 없다. 일부 국회의원들의 귀가 ‘소귀’가 되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서 조국 대한민국이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으니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만신창이는 ‘滿身瘡痍’라고 쓰며 각 글자는 ‘가득할 만’, ‘몸 신’, ‘부스럼 창’, ‘상처 이’라고 훈독한다. 온몸에 부스럼과 상처가 가득한 상태를 만신창이라고 하는 것이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적폐라는 부스럼이 사방에서 고름을 터뜨리고 있는데 그런 부스럼 위에서 다시 또 서로 할퀴고 쥐어뜯으며 상처를 내고 있다. 부스럼을 치료하기는커녕 극단적으로 편을 갈라 자기편의 입장과 이익을 위해 더 큰 상처를 내고 있으니 그런 와중에서 대한민국이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준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젊은 선수들의 해맑은 함박웃음을 보며 제발 우리 정치인들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