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덕후 모여라"…23회 맞은 '서울 문화 애니메이션 위크'

입력 2019-06-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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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21일 개최

▲17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중혁 조직위원장이 '최초의 디지털 연예인 홍보대사' 아포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중혁 조직위원장이 '최초의 디지털 연예인 홍보대사' 아포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7월 전 세계 만화‧애니메이션 마니아가 서울에 모이는 축제가 시작된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SICAF') 위크 공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국제콘텐츠마켓(SPP),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서울상상산업포럼(Si3) 등을 담은 '서울 문화 애니메이션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태진 집행위원장은 "한국 애니메이션은 세계 6위 정도로,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강국이다"라며 "예년과 달리 관객과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술과 방점을 찍어 마스터 클래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변화'가 올해 주제다. 강 집행위원장은 "스마트폰으로도 웹툰을 비롯해 만화,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시대다. 전 세계가 모두 같다"라며 "향후 유수의 업체와 협의하면서 영상과 디지털 등을 접목해 플랫폼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23회 맞은 SICAF…개막작은 '레드슈즈'

1995년 소규모 상영회로 시작해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성장한 SICAF는 올해로 23회를 맞았다. 올해는 'INNOVATIVE CHANGE(혁신적인 변화)'를 주제로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A4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93개국 2565편의 출품작 중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경쟁작 103편과 초청작 포함 총 130여 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2019년 한국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3D 애니메이션 '레드슈즈'가 선정됐다. SICAF는 '레드슈즈'를 국내 최초로 상영하게 됐다. '레드슈즈'는 월트디즈니 작품에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3D 연출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헬로카봇', '꼬마버스 타요', '독도수비대 강치', '빨간머리 앤' 등이 상영된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전시 및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전시는 2018년 코믹어워드 수상자 김형배 작가 특별전, 반려동물인구 천 만 시대를 맞아 준비한 '대견하개, 미묘하냥 전', 네이버 인기 웹툰 '신: Scene 가담항설 전'을 비롯해 대통령이 아닌 사업가로서의 故 김대중 대통령을 조명한 '청년사업가 김대중 전' 등이 있다.

부대행사는 유럽 애니메이션 문화를 선도하는 다미안 페레아 레트카노가 강연하는 '마스터클래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성우 4인방 홍시호, 강수진, 남도형, 김혜성과 만나는 '성우 데이', 첨단 애니메이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이 있다. 티켓은 네이버,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홍보대사는 성우나 연예인이 아닌 유투브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아뽀키다. 이날 아포키는 스크린을 통해 "토끼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 마켓이 열린다 =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웹툰 전문 마켓인 국제콘텐츠마켓은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개최된다.

국제콘텐츠마켓은 바이어와 셀러의 매칭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비즈매칭', 아시아 대표 미디어사가 모여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논하는 '아시아뉴디렉션', 콘텐츠 분야 최신 이슈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국내 대표 미디어 및 제작사의 사업설명회 '이그나이트'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비즈매칭은 넷플릭스, 디즈니, 니켈로디언 등 대형 글로벌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콘텐츠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글로벌 1위 OTT인 넷플릭스의 참여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 작가·제작가·기업인이 본 콘텐츠 산업의 미래 =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산업적·예술적·기술적 측면을 아울러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서울상상산업포럼은 7월19, 20일 양일간 동대문 DDP에서 개최된다.

'발견의 시대, 新르네상스를 위한 포용'을 주제로, '애니메이션 월드 네트워크' 공동 설립자 댄 사르토와 포켓몬, 요괴워치 CG 회사 'OLM 디지털' 상임이사 켄 안조가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터,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작가, 감독, 교수, 기업인 등 8개국 20명의 발제자와 강연자가 참여한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상상스크리닝'에서는 글로벌 영화제, 미국 CNN 등 언론사에서도 주목 받은 작품 '댐키퍼포엠즈(The Dam Keeper Poems)'의 전 디즈니 에니메이션 감독 에릭오를 초청해 제작 스토리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서울만화애니메이션위크는 전 세계 상상 산업의 변화와 흐름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라며 "한국 만화·애니메이션의 문화적,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대중의 축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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