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월 수출액 93억 달러…5월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

입력 2019-06-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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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안정한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5월 수출액이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일부 품목에서의 부진은 있었지만 총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발표한 ‘2019년 5월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0.7% 증가한 93억 달러(약 11조251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인데다, 4월 2.4% 오른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수출 중소기업 수도 전년 동기 보다 761개 사(1.7%) 늘어난 4만5113개 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전체 수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수출 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DP) 제조용 장비와 기타 기계류의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베트남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스마트폰 생산을 늘려 모바일용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4.5%) △미국(+5.3%) △베트남(+7.7%) △일본(+5.9%) △러시아(+12.7%) △인도네시아(+2.7%) 등 6개 국에서의 비중이 늘었다. 반면 △홍콩(-24.2%) △대만(-11.9%) △인도(-4.8%) △태국(0.4%) 등 4개 국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품목별로는 상위 10대 품목 중 화장품(-11.9%)과 합성수지(-16.2%) 등 4개 품목 수출은 감소했지만, 평판DP제조용장비(22.4%)와 기타기계류(13.6%) 등 6개 품목은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은 중국 현지 기업들의 투자와 인수합병 등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중화권 수출이 부진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수출 실적은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대외무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반기 수출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이 밀착지원을 강화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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