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테크놀로지, 16년 만에 최대주주 변경…새 주인 수수팬트리

입력 2019-06-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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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시스템 및 3D 전문업체 바른테크놀로지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16년 만에 바뀌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른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가 바른전자에서 수수팬트리로 12일 변경됐다. 수수팬트리는 바른전자와 김태섭 회장이 보유한 바른테크놀로지 주식 669만 주(19.59%)를 70억 원에 인수한다. 김 회장은 16년 만에 바른테크놀로지를 내놓게 됐다.

이번 계약은 바른테크놀로지의 주가 하락으로 한 차례 고비를 겪었다.

지난달 22일 바른테크놀로지와 수수팬트리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애초 수수팬트리는 4일 잔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잔금 납입일을 12일로 미뤘다고 5일 공시했다.

바른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계약 당일 114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하면서 수수팬드리의 인수가보다 낮아진 탓이다. 수수팬트리의 인수금액은 주당 1053원이나 주가는 이달 초 900원대로 떨어졌으며 17일에는 700원대로 하락했다.

바른테크놀로지는 17일 감자와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 가액의 주식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감자를 결정한 데 이어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하기로 했다.

바른테크놀로지는 1972년 설립된 케이디씨상사가 전신으로 199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네트워크 장비 임대 및 컨설팅, 유지보수 등이 주요 사업이다. 2009년에는 8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230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2003년 바른테크놀로지를, 2010년에는 바른전자를 인수했다. 그는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바른전자와 관련된 허위 정보로 주가를 부양해 20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인수자인 수수팬트리는 놀이테마 시설 및 부대시설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설립됐다.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의 일부 매장에서 식음료 판매 위탁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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