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사상 최대 매출 29조1000억원 올려

입력 2008-07-25 14:20 수정 2008-07-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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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제품력·원가 등 차별화 전략 주요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2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분기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익은 1분기 보다 소폭 하락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 하락한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전체는 매출 55조1100억원, 영업이익 4조9700억원을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기록은 ▲LCD사업 1조원대 이익규모 유지 ▲LCD TV M/S 비율 확대 ▲기존 통신 부문 견조한 영업이익률 달성 ▲메모리 사업부분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5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대비 각각 7.5%, 50%의 개선된 실적을 창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가 대규모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그래픽D램 등 특수 D램(Specialty DRAM) 제품의 가격이 많이 하락했으나, D램 68나노, 낸드플래시 51나노 비중이 확대되고, 지속적인 수율 개선으로 원가절감 효과가 높아져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 LSI의 경우에도 DDI, 스마트 카드(Smart Card) IC, CIS 등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D램 56나노, 낸드플래시 42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해 원가 경쟁력 우위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로 판가 개선을 추구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계획했던 7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해 중장기적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메모리 시황이 회복되면 최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LCD 부문

LCD부문은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호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LCD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고객사 중심의 판매량이 증가해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성장한 3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4조7천1백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패널의 경우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2540만대를 판매했으며 TV용 패널에서만 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LCD TV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 TV 부문과 소니 등 차별화되고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량 증대가 기대되지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부진 가능성과 LCD 산업내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이 혼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대형 프리미엄급(TV용 FHD, 고휘도 패널, 노트북용 LED, 와이드 패널 등) 제품에 중점을 둬수익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대응한 8-1라인 2단계의 본격 가동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부문

정보통신 부문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7조8천7백억원, 영업이익은 8천9백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5월 조직 개편과 함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컴퓨터, MP3 등의 실적이 포함된 것이다.

한편 조직개편 전 기준(컴퓨터, MP3 등 제외)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7조1900억원, 영업이익 9100억원, 영업이익률 12.7%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중 수요 부진 속에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소울, 옴니아 등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13% 수준의 높은 이익률을 유지한 것이다.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6조1천4백억원, 영업이익 7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천5백7십만대를 기록했으나, 1분기에 큰 폭의 시장 초과 성장을 한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전체로는 9천2백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또한 판가는 선진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1.4% 개선된 143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환율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 모델을 강화하고, 특히 신흥시장 유통채널 확대에 주력해 시장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가전 사업 부문을 통합한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0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가격경쟁 심화, 원가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1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기반으로 평판TV 부문에서 시장성장률 9%를 상회하는 14%의 성장을 기록, 에어컨 등 전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CD TV는 미국 시장에서 20% 후반대의 M/S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2분기는 글로벌 경기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 메모리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지속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의 연속이었다"며 "이런 가운데서도 ▲LCD사업 21%의 이익률 유 ▲LCD TV 부동의 1위 고수 등은 삼성전자 경쟁력의 차별화를 보여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주 부사장은 또 "하반기에는 큰 폭의 이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제품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수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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