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시장 위기 韓...정답은 올레드”

입력 2019-06-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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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특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특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창립 20주년 특별포럼'에서 “현재 우리나라 디스플레이는 관련 엔지니어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업체들의 패널 공급량은 6799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044만 개)보다 12.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또한 33.0%에서 37.2%로 높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에 대만(33.4%→32.1%)과 한국(27.9%→26.1%), 일본(5.7%→4.6%) 등은 일제히 점유율이 떨어졌다.

강 부사장은 “중국은 현재 국가주도로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에 반해 (정부 지원이) 약해졌다”며 “과거 일본이 겪었던 위기를 우리나라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올레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 부사장은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미래에는 AI(인공지능), 5G로 인해 집, 학교 등 어디든 디스플레이가 있는 디스플레이 에브리웨어(Everywhere) 시대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에브리웨어 시대에는) 폼팩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올레드가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에 참석한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또한 “초고속, 초연결, 초지능 시대에는 기존과 다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이에 대응해 폴더블 올레드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포럼에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 시기에 대해 "곧 출시할 것으로 안다.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우리 역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갤럭시폴드는 당초 4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자 삼성전자는 출시를 공식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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