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전 근대적 전략으로 시대 역행

입력 2008-07-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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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LG 인맥 통한 '인원빼가기', '영업전략' 눈총

여의도에 신설 증권사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인력 쟁탈전이 한창인 가운데 위탁ㆍ자기매매업 면허를 받은 LIG투자증권이 LG그룹의 백그라운드를 등에 업고 인력을 대거 빼가고 있어 업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LIG투자증권은 과거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력들을 대거 빼가고 있어 '도의(道義)'를 저버린 상행위'라는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LIG투자증권 유흥수 사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재까지 65명의 임직원을 스카우트했는데 이 중 우리투자증권 출신만 30여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구 LG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하다.

업계 관행상 '인력 빼가기'는 이제 더 이상 '입방아'에 오를 주제는 아니지만, 문제는 LIG투자증권의 경우 다양한 인력풀을 갖추기보다 과거 LG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또한 새로운 인력을 키우는데 소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까운 예로 LIG투자증권과 함께 인가를 받은 IBK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공채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26명을 신규로 선발하는 등 '인력 빼가기'보다 '인력 키우기'로 업계의 파이를 키우는데 관심을 쏟고 있어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LIG투자증권은 금융 쪽에서 손을 땐 LG그룹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의 파워가 강한 경북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이 출발하는 신생 증권사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는데 이견은 없지만 LIG투자증권의 경우 인력이라든지 지역 등 LG의 후광을 등에 업고 너무나 쉽게 증권업계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증권사들이 눈을 세계로 돌려 글로벌 증권사로 커 나가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이 시기에, LIG투자증권은 오히려 '지연'과 '인맥' 등 '전근대적 방식'으로 증권업에 발을 담근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생 증권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인력 쟁탈이나, 그룹을 등에 업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기존 증권사들이 눈을 세계로 돌려 글로벌 증권사로 커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시기에, 그런 식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시대 역행적인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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