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이슬람교리(샤리아, Shariah) 학자이며,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자문위원회 의장인 모하메드 다우드 바커(Dr. Mohd Daud Bakar) 박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하고 이슬람 금융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박커 박사 영입으로 이슬람 금융사업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슬람 교리(샤리아, Shariah)에 따른 신 이슬람 금융기법개발 및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등 본격적으로 이슬람 금융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오던 국내기업의 수쿠크(Sukuk, 이슬람채권) 발행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바커 박사는 중동지역 유력 경제지 'MEED'가 소개한 전 세계 샤리아 학자 순위 5위에 랭크 돼 있으며 중동, 말레이시아, 미국 및 유럽 등의 이슬람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바커 박사가 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있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전세계에서 발행되는 수쿠크(Sukuk, 이슬람채권) 중 60% 이상을 발행하고 있다.
바커 박사는 이번 자문계약 체결로 한국투자증권의 이슬람 금융사업 추진에 따른 변화관리(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등) 자문과 이슬람금융 관련 딜(Deal) 추진 시 사업구조 설계 및 실무 조언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이슬람 금융은 지금까지 한국 금융기업들이 진출하지 못했던 매력적인 새로운 시장"이라며 "페트로 머니(Petro Money)로 세계의 부가 집중되는 이슬람지역의 금융시장을 개척하는 파이오니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에서 금융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샤리아 학자 또는 위원회로부터 해당 이슬람 금융상품의 샤리아 적격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바커 박사를 초청, 임직원 및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이슬람 금융산업 현황, 수쿠크(Sukuk, 이슬람 채권) 시장 동향 및 발행 요건, 이슬람금융 도입을 위한 준비사항 등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