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 지난 7월 21일부터 나흘간 외국계 기업 97개社를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46개社)의 60.9%(28개社)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밝힌 채용규모는 총 1154명으로 지난해(1539명)보다 25.0% 감소했다.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21.7%(10개사)로 집계됐지만, 수시채용 방식으로 필요 시 충원하는 외국계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채용규모가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7.4%(8개사)를 차지했다.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39.1%(18개사)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28.3%(13개사)이었던 반면 ‘증가할 것’이라는 기업은 4.3%(2개사)에 그쳤다. 나머지 28.3%(13개사)는 채용규모가 아직 미정이기 때문에 ‘증감여부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지난 해 세 자릿수 규모로 신규 인력을 채용했던 외국계 금융권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는 신규 채용을 할지 안 할지 조차 확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인력채용과 규모가 확정된 기업으로는 한국IBM, 한국휴렛패커드, 한국후지쯔 등이 있다.
한국IBM은 50여명 규모로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시기는 오는 10월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휴렛패커드도 지난 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 50여 명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뽑는다.
한국후지쯔는 10월 이후 신입사원 15명을 10월 이후에 채용할 예정이며, ABB코리아는 9월경에 10여 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두원공조는 신입사원 20여 명을, 한국 델파이는 신입사원 10여 명을 각각 11월과 10월경에 채용할 계획이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주요 대기업들은 연초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외국계 기업의 경우 올 상반기 경기 침체 영향이 하반기까지 이어져 실제 채용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