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사이다] "에너지 절약해 관리비 내고, 상품권까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아시나요?

입력 2019-06-20 16:38 수정 2019-06-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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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절약하면 최대 5만 마일리지…벌써 200만 명 가입해

에코마일리지 회원에 가입한 김남준(서울 용산구·24) 씨는 최근 마일리지가 40만 점이나 쌓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씨는 이 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 한 달 치를 납부한 뒤, 나머지 20만 점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교환해 시장에서 좋은 물건을 공짜로 살 수 있었다. 김 씨는 어떻게 40만 원 가치의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었을까.

일상생활 절약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일상에서 쓰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을 아끼면 주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벌써 회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 서울시 인구수가 1000만 명이라면, 5명 중 1명꼴로 에코마일리지 제도로 이미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에코마일리지란 에코(ecoㆍ친환경)와 마일리지(mileageㆍ쌓는다) 합성어로다. 에코마일리지를 쌓고 싶다면 우선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매달 전기, 수도, 도시가스(지역난방 포함) 사용량을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홈페이지 가입 후 사용한 에너지 사용량(전기ㆍ수도ㆍ도시가스)은 에코마일리지에서 6개월 주기로 집계하여 그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홈페이지 사용이 어려운 경우 직접 서울시 구청 환경과 또는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자료제공=동대문구)
(자료제공=동대문구)

일반 가정의 경우 최근 2년간 기준사용량 대비 가입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월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5% 이상 절감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5~10% 미만 절감했을 때는 1만 마일리지를, 10~15% 미만일 때는 3만, 15% 이상 절감했을 때는 최대 5만 마일리지까지 지급된다.

이렇게 적립된 마일리지는 1점당 1원으로 전환된다. 적립 마일리지로는 현금으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고 지방세를 낼 수도 있다. 또 아파트 관리비 납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티머니 교통카드 충전 등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마일리지로 기부하면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도 받는다.

가정뿐만 아니라, 사업장, 복지·교육 기관 등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기업,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대학원, 경로당, 복지재단, 도서관 등도 에코마일리지 적용 대상이다. 유의해야 할 점은 이사 등으로 회원정보 변경 시 반드시 개인정보를 수정해야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코마일리지를 쌓는 법은 간단하다. 실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된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빼두는 것이 좋으며, 개별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면 불필요한 전력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집안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면 빛공해를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냉방 효율이 3~5%가량 높아진다. 또 냉장고의 경우 냉기 순환이 잘되도록 전체 용적의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 여름철 실내 적정 냉방온도는 26도가 적정하다. 수도꼭지는 찬물 쪽으로 잠가 두면 의도치 않게 급탕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 아닌 16개 시·도 주민들은 '에코마일리지'와 비슷한 환경부의 '탄소포인트제'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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