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양국은 작년 6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한·러 서비스·투자 FTA 개시에 합의한 바 있으며 지난달 말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국내준비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러시아는 인구 1억4000만 명(세계 9위), 국내총생산(GDP) 1억6000만 달러(세계 11위)의 거대 시장이다.
FTA가 체결되면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의 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 및 투자 보호 강화, 신북방 지역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추진 동력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향후 FTA 공백지로 남아있는 러시아를 시발점으로 나머지 EAEU 국가(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키스스탄·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몽고 등 신북방 지역과의 FTA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선언식 이후에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방문해 러시아 첨단기업과 한국기업의 혁신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현지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