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 모바일 넘어 노트북으로 영토 확장

입력 2019-06-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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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트북 제조 업체, 삼성 올레드 패널 도입한 신제품 연이어 공개

▲삼성디스플레이의 15.6형 UHD(3840X2160) OLED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15.6형 UHD(3840X2160) OLED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델과 기가바이트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주요 가전 및 IT 전시회에서 삼성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선보인 것이다.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와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 시장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15.6형 UHD(3840X2160)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노트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델과 HP는 1월에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삼성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고성능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대만에서 진행된 IT 박람회 ‘컴퓨텍스 2019’에 참가한 기가바이트와 에이수스 또한 삼성 올레드 패널을 도입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공개했다.

한성컴퓨터는 3일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삼성의 15.6형 UHD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을 출시했다.

그동안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노트북에 올레드 패널을 도입하지 않았다.

유기물 소재를 사용하는 올레드 특성상 장시간 기기를 켜두면 잔상이 남은 ‘번인(Burn-In)’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단점을 완벽한 블랙표현과 같은 장점으로 극복했다.

삼성의 15.6형 UHD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비교해 블랙은 200배 어둡게, 화이트는 2배 이상 밝게 표현한다.

안구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블루라이트도 LCD 대비 현격히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주체제를 굳힌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과 마찬가지로 노트북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올레드 패널 시장과 비교해봤을 때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만2000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 시장은 2023년 76만900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다. 현재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19 삼성 AMOLED 포럼'에서 올레드 패널이 노트북에 최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변수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기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엑셀러레이트 콘퍼런스’에서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만큼 어떤 업체가 주도권을 가져갈지 단정짓기 어렵다”며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달리 패널을 현재 양산하고 있는 만큼 먼저 앞서 나간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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