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델타항공 지분 매입에 15% 급락…"지분 격차에 주가 영향"

입력 2019-06-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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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가 미국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15.10% 하락한 3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관련주인 한진도 8.11% 내린 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한항공과 한국공항도 각각 2.56%, 0.44% 떨어졌다.

기관투자가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한진칼 주식을 35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이 93억 원, 사모펀드가 116억 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규모를 키웠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단 사실을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취득 이유에 대해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10%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아닌 지주사인 한진칼에 지분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한진 일가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한준 KTB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현재 한진칼의 주가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한진그룹 총수 일가 사이 경영권 분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추세적으로 KCGI와 기존 총수 일가의 지분 격차가 좁혀질수록 주가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델타항공이 취득한 지분 4.3%를 총수 일가 측 우호 지분으로 간주한다면 다시 지분 격차가 벌어지게 되므로 오히려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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