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크로스체인을 21일 인천 송도 G타워에서 열린 ‘한러혁신기술센터(Korea-Russia Innovation Center)’ 개소식에서 양국 기술협력의 모범사례로 꼽았다. 크로스체인은 러시아의 아스노바 그룹과 팍스넷의 자회사 비트팍스가 공동으로 국내에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러시아 경제개발부 니키타 포노마렌코 국장은 한러혁신기술센터 개소식에서 “크로스체인은 한국-러시아 양국의 혁신기업 간 협력 사업의 모범적 사례라고 소개”라며 “크로스체인 플랫폼에 많은 한국과 러시아의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기획해 양국의 경제관계 활성화와 투자개발을 통한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러혁신기술센터는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러 정상회담 당시 양국 간 체결한 한러 혁신 플랫폼 구축 업무 협약(이하 ‘혁신 플랫폼’)의 후속조치로 만들어졌다. 러시아의 혁신 원천기술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응용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크로스체인은 텐더민트 기술을 적용한 코스모스체인의 인터체인 기술과 이오스의 사이드체인 기술의 강점만으로 만들어져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여겨진다.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언어로 개발된 플록체인을 연결한 플랫폼을 연결해 넓은 확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독창적인 샤딩기술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한·러 양국 정부는 크로스체인 플랫폼이 완성된 만큼 블록체인관련 서비스사업을 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협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로스체인이 제공하는 크로스월렛은 한국과 러시아의 수출 및 수입업자가 원스톱으로 원산지 증명서, 송장 및 관세 등 모든 무역서류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상품에 대한 배송 추적 및 결제를 통합하는 무역 플랫폼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태철 비트팍스·크로스체인 대표는 “산업과 기술이 융‧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높은 수준의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크로스체인은 중국과 인도는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한러혁신센터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산업연구개발재단(BIRD)과 같이 상호 유익한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관으로 이루어진 개소식에는 옥산나 타라센코(Oksanna Tarasenko)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을 대표로 하여 러시아 연방 모태펀드(RVC), 러시아 산업은행 벤처 투자부(VEB Venture), 국가기술 이니셔티브(NTI)등 양국 관련 부처 담당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