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경쟁이 치열한 신반포 단지에서 또다시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왔다.
23일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18차 337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9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단지 위치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로 195(잠원동 49-17번지)다. 공사 규모는 지하3층 ~ 지상31층, 아파트 18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다.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며 공사비 예정가격은 440억1330만 원이다.
신반포 재건축 사업은 건설 업계 이목이 쏠리는 건이다. 강남권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앞서 실시했던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 사업의 경우 공사 규모가 크지 않아 대형 건설사들이 섣불리 뛰어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남권 사업이라도 공사 규모가 작으면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단독 사업이고 공사 규모가 작다. 강남 재건축이라고 해도 규모가 너무 작으면 관심을 갖기 힘들다”며 “예전에 신반포 13·14·15차가 동시에 시공사를 선정할 때도 대형 건설사들의 선택이 달랐던 이유도 공사 규모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반포18차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50억 원을 입찰 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또한 10억 원을 현장설명회 참석 이전까지 보증금으로 납부하고, 현장설명회에서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해야 한다. 현장설명회는 이달 28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다. 입찰일은 오는 8월 13일 오후 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