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9cm이상의 대과 양파 2.5kg 한 망을 2480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5월 3980원에 판매하던 해당 상품을 6월 2980원으로 가격을 낮췄으며,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부터 2480원으로 다시 한번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마트가 대과 사이즈 양파를 할인 판매하는 것은 양파가 역대 최고의 대풍을 맞아 대과 생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과 사이즈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통 소매업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양파는 지름이 6.5~9cm 크기의 중과다. 가격도 대과에 비해 저렴하고 양도 일반 가정에서 소비하기 적당하기 때문이다.
9cm 이상의 대과는 식당이나 급식에서 주로 소비되었다. 중과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크기가 커 대량으로 손질이 필요한 업소의 경우 효율성이 높다.
실제로, 이마트 2018년 양파 매출을 분석하면 중과와 대과의 매출 비중이 9:1로 중과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평년 전체 양파 수확량 중 30% 미만이었던 대과비중이 50%까지 상승하며 중과와 대과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보통 대과는 중과보다 kg당 가격이 10~20%가량 높았으나 올해는 오히려 대과가 중과보다 15% 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이처럼 양파 대과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양파의 생육철인 지난해 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4월 이후 기온과 강수량의 최적화로 양파가 대과 중심으로 과잉 생산된 것이다.
양파 생산량이 늘며 가격이 크게 하락해 농가엔 비상이 걸렸다. 양파 가락시장 20일 도매 시세를 살펴보면 올해 양파 kg당 가격(대과기준)은 415원으로 지난해 보단 41%, 평년 대비해선 절반가까이 하락했다.
양파의 평년 생산량은 약 110만t으로 정부는 양파 과잉 생산 예상치를 당초 15만t에서 최근 17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1980년 양파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였던 2014년 총 생산량 158만t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양파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비치하는 등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박용필 채소팀장은 “쏟아져 나오는 양파 물량의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양파를 대량으로 구매해 양파즙, 양파 장아찌 등 저장성이 용이하게 가공해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 농민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