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별도 세션을 개최하고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또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공동 부스를 마련해 전 세계에 모빌리티 사업을 홍보했고 작년 11월에도 워싱턴에서 ‘SK Night(SK의 밤)’ 행사를 개최해 SK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이 같은 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각 그룹사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SK㈜는 작년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AMPAC Fine Chemicals) 인수를 결정했다. 앰팩은 미국 내 3곳의 생산 시설에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SK㈜ 자회사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노바티스·BMS·화이자·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40만 리터급의 원료 의약품을 생산 중이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유럽 32개국에 5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Kinestral)사에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2월 유럽(헝가리 코마롬)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전사 역량을 모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사업의 독자경영 토대를 만들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