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디자인의 고성능 노트북인 울트라 슬림 노트북이 국내 노트북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고사양 제품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24일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2019년 1~4월 노트북 시장은 약 7880억 원 규모로 작년 대비 1.4% 늘어났다. 최근 전반적인 노트북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제조사의 출고가가 점차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판매량은 2017년 이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약 66만 대로 전년 대비 약 6% 하락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여겨지던 21mm 미만의 울트라 슬림 노트북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19년에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80%(약 52만 대)에 해당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8mm 미만 제품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9.5%의 성장률(판매량 기준)을 보이면서 전체 울트라 슬림 시장을 견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초경량 노트북이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상 시청, 이미지 편집 등 정보 검색과 문서 작업 이상의 용도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15인치 이상의 몰입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56GB보다 더 높은 용량의 512GB 대용량 SSD가 탑재된 제품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로 분류되는 게이밍 노트북(Gaming Notebook)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은 2016년부터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10%의 비중을 상회하고 있는데, 올해 게이밍 노트북의 1~4월 판매량은 7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7%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시작된 올해부터는 소비자 구매 주기가 더 길어질 것"이라며 "구매 목적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도 휴대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갖춘 완성형 제품들이 노트북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