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시흥동에 국내 첫 치매예방 ‘100세 정원’ 조성

입력 2019-06-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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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정원’ 주요 콘텐츠(사진 = 서울시)
▲‘100세 정원’ 주요 콘텐츠(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어르신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상호자극을 통해 다양한 부위의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인지건강과 건강수명 향상을 동시에 유도하는 치유정원인 ‘100세 정원’을 국내 최초로 개소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치매고위험군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금천구 시흥동(13%)의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 약 885㎡ 규모로 조성했다. 서울시 ‘인지건강디자인 사업’의 하나다.

‘100세 정원’은 ‘치유환경’ 개념을 도입한 국내 첫 사례다. 치유환경은 치유를 목적으로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인 상호자극과 건강을 유도하는 공간이다. ‘100세 정원’ 이름은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통해 어르신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100세 정원’은 △24절기 산책로 △인지건강 맞춤형 운동기구 △원예치료교실 △감성충전 갤러리 △휴게ㆍ소통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산책로엔 24절기를 대표하는 꽃ㆍ나무 100여 종이 식재됐다. 산책로 곳곳엔 뇌ㆍ시력ㆍ상체ㆍ하체ㆍ균형을 주제로 한 인지건강 맞춤형 운동기구 5종이 설치됐다.

원예치료 교실은 금천구 주민모임인 ‘플로라’ 팀이 주축이 돼 ‘100세 정원’의 식재 관리와 콘텐츠를 활용한 원예 마음치료 프로그램이 열린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금천구도시농업 네트워크와 금천구치매안심센터, ‘플로라’팀과 함께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성충전 갤러리엔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100점으로 구성된 갤러리와 담벼락을 화려한 색채의 꽃송이로 수놓은 이요안나 작가의 ‘꽃보라 갤러리’가 조성됐다.

‘100세 정원’은 서울시가 노인인구와 치매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인지건강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금천구 시흥동은 전체 인구 중 치매고위험군 노인인구비율이 13%에 달했다.

서울시가 조사ㆍ분석한 결과 시흥동 일대는 안전하지 못한 보행환경, 일생 생활에서 운동 및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리 운동시설의 부족, 정서적 교감 및 오감을 자극할 환경 부재, 이웃과 소통하고 이동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의 부재 등 다양한 인지저해 환경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교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서성만 서울시 문화본부장 직무대행은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어르신이 20년마다 2배씩 급증하는 가운데 치매에 따른 사회문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의 문제”라며 “일상 가까운 곳에서 체감하고 활용하는 인지건강디자인을 개발ㆍ적용해 고령화를 대비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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