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과도한 금리인하’ 가능성 차단...연준 독립성도 강조

입력 2019-06-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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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성명 발표 후 시장 중심으로 0.50%p 인하 가능성 제시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외교협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외교협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과도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단기적인 변화들에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더 큰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제전망 정보들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의 이날 발언은 지난 19일 금리인하를 시사한 연준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취지라고 CNBC는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연준 발표 이후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에 무게중심을 두고 0.50%p 대폭 인하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5%p 금리 인하론에 선을 그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FOMC에서 한꺼번에 0.5%p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그것은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인하 압력도 차단했다. 그는 이와 관련 “연준은 정치 압력으로부터 영향받지 않는다”면서 “통화정책이 정치에 휘둘리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의회가 규정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상대로 한 것을 만회하려면 금리 인하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 데 연준이 고집 센 아이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고 연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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