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모하메드 빈 살만<사진>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맞아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양해각서(MOU) 10건이 체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우디 왕위 계승권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1998년 압둘라 당시 왕세자 방한 이후 21년 만이다.
특히 민간 분야에선 총 83억 원 규모의 투자·협력 MOU 8건이 체결됐다. 에쓰오일(S-Oil)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가스도 사우디 AGIC와 18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현지에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을 추진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현대중공업와 아람코 역시 4억2000만 달러를 투입해 사우디 킹살만 조선소에 선박 엔진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양국 정부 간 산업·에너지 분야 MOU 두 건을 체결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 개발과 수소차·연료 전지 보급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도 친환경차와 자동차 부품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성 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