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지피클럽, 국내 9번째 유니콘기업 등재…"제2벤처붐 가속화"

입력 2019-06-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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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2018년 6월 3개→2019년 6월 9개사 3배 증가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화장품업체 지피클럽이 국내 기업 중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독일과 같은 5위를 기록했다. 현재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영국, 4위는 인도다.

우리나라는 2018년 6월까지 3개였던 유니콘 기업이 불과 1년 만에 3배인 9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유니콘기업이 급증한 것은 최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함께 증가하면서 벤처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성숙되고, 제2벤처붐이 가시화된 덕분이라는 게 중기부의 평가다.

실제로 올해 1~5월 신규 벤처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1조2928억 원) 대비 15.2% 증가한 1조4894억 원으로 역대 동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후 실시한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 원으로 늘려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투자회사 설립자본금을 5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완화하고, 모태펀드 출자 없이 벤처펀드 결성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개선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반기에 투자를 검토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벤처투자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때, 올 연말 신규 벤처펀드가 약 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신규펀드 결성액은 1조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549억 원) 대비 20.8% 감소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2018년 1분기 펀드결성이 예외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인데, 이는 2017년 모태펀드 추경 등에 따른 펀드결성 중 약 3000억 원 규모가 2018년 1분기에 이뤄져 예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등 상반기에 공고를 진행한 정책금융기관 출자 펀드가 본격적으로 결성되는 하반기부터 결성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벤처생태계가 지속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국내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제2벤처붐을 확산해 창업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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