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체 머서가 집계한 2019년 글로벌 도시 외국인 생활비 순위에서 서울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위 10개 도시 중 무려 8곳이 아시아였다. 이는 지난해의 6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홍콩과 일본 도쿄가 2년 연속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홍콩은 집값이 매우 비싼 것은 물론 달러페그제를 채택해 강달러에 영향을 강하게 받아 생활비가 비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3위, 스위스 취리히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 중국 베이징이 나란히 6~8위에 올랐으며 미국 뉴욕과 중국 선전이 각각 9, 10위였다.
상위 10개 도시 중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도시는 아슈하바트였다. 야슈하바트는 통화 부족과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순위가 무려 36계단 뛰었다고 머서는 분석했다.
강달러로 미국 도시들도 순위가 크게 올랐다. 뉴욕은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해 상위 10개 도시에 합류했으며 샌프란시스코가 16위, 로스앤젤레스(LA)가 18위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 도시들은 외국인 생활비 순위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영국 런던은 전년보다 4계단 내린 23위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는 47위였다.
머서는 전 세계 209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거와 교통 음식 의류 생활용품과 엔터테인먼트 등 200여 항목을 종합해 생활비 순위를 도출한다.
순위를 집계하는 목적은 다국적 기업들과 정부가 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거나 해외로 파견할 때 보상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가장 생활비가 저렴한 도시는 튀니지 수도 튀니스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파키스탄 카라치도 하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