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이익추정치 하향조정...‘G20 정상회담 주목’

입력 2019-06-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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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2121.64)대비 0.21포인트(0.01%) 오른 2121.85에 장을 마쳤다. (출처=뉴시스)
▲2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2121.64)대비 0.21포인트(0.01%) 오른 2121.85에 장을 마쳤다. (출처=뉴시스)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잇따라 하향조정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담과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미국 증시는 낙관적인 무역협상, 민주당 대선 토론회 등의 영향을 받았다.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관세 부과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낙관적인 무역협상 전망이 부각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마이크론 영향과 화웨이 이슈로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이 지정학적 이슈가 아니라 수요 증가, 공급 감소 이슈에 따른 상승이라는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하 이슈가 약화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10명의 위원들 중 최소 6~7명의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관련 이슈가 부각되며 7월 금리인하 규모가 50bp일 가능성이 약화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리인하를 기반으로 상승했던 업종에 대한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유니버스에 포함된 200종목 기준 국내 주식시장 전체 2분기 영업이익 증감율은 현재 전년대비 -36.3%로 예상한다. 2분기 실적이 현재 전망치를 충족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5% 추가 하향 조정을 고려할 경우 2분기 증감률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비반도체 업종의 사이클 차별화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반도체의 매력을 낮췄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시간 흐름에 따라 매력도 저하 요인이 사라질 수 있다. 특히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제조업 등 나머지 종목의 증감률이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반도체의 상대적 매력도도 개선됐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둔화됐다는 점,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이 4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는 점 등은 예상과 실제 PER(주가수익비율)의 괴리를 좁혀줄 것이다. 어닝서프라이즈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실제가 예상보다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지금과 같이 둘의 갭이 추가로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한국 기업들에 대한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소비재 이익추정치는 상향조정된 반면, IT와 소재, 에너지, 금융 업종은 하향조정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하향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전세계 애널리스트의 이익추정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시티그룹의 ERI를 보면, 5월 초에 플러스 영역까지 반등했다가 재차 연초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ERI는 연초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지만, 5월 이후 재차 악화상태에 진입하면서 하락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가 발표됐는데, 쿠웨이트 EM지수 편입, 아이슬란드의 FM지수 편입 검토, 페루의 EM에서 FM지수로 강등 검토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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