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아람코 손잡고 탄소섬유 공장 건립 추진

입력 2019-06-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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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오른쪽)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 제공=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오른쪽)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 제공=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세계최대의 종합석유화학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손잡고 공장 설립 등 탄소섬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최고경영자(CE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효성과 아람코는 이번 MOU를 통해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나 국내 등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효성이 개발한 첨단신소재인 폴리케톤과 PPDH(탈수소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 분야, 그리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에도 참석해 사우디 측 참석자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로 효성이 지난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전주 공장 부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가벼우면서도 일반 공기보다 수백 배의 고압에 견뎌야 하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이 된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3월에도 아람코와 화학, 첨단소재 및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포괄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아람코는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탄소섬유를 비롯한 첨단소재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온 효성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흐메드 알사디(Ahmad A. Al-Sa’adi) 아람코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전주의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효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신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회장은 “아람코의 경영 노하우와 효성의 독자적인 기술이 합해져 앞으로 탄소섬유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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