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잇따른 말 바꾸기…도덕성 논란

입력 2008-07-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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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에서 네티즌의 열광적인 지지속에 주가를 올리던 다음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매각 이후 신성장동력 부재에 시달리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동아·조선·중앙일보에 이어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도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공급을 중단을 결정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지난 24일 다음측에 공문을 보내 뉴스공급을 오는 8월1일부터 중단한다고 통지했으며, 한국경제도 내부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뉴스공급 중단을 다음 쪽에 통보할 예정이다.

조·중·동 뉴스가 빠진 뒤 방문자 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안도했던 다음은 주요 경제신문까지 뉴스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파장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다음이 지난 28일 언론사에 뉴스섹션 광고수익을 배분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의 발로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지난 22일 발생한 한메일 로그인 오류사고 해명과정에서 거듭된 말바꾸기로 의도된 피해 축소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다음측은 지난 24일 사고 경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한메일 익스프레스 버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과 이틀 후인 26일자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비스 장애 경과에 대한 공지에서 “확인 결과 익스프레스에서도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시인했다.

다음 측은 “신속하게 상황을 알리려다 보니 모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의도적으로 피해사실을 축소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불과 며칠 전에도 말바꾸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22일 사고 당시 다음측은 ‘e메일 내용이 노출됐다’, ‘첨부파일이 열렸다’ 등의 항의에 대해 “메일 목록만 노출됐을 뿐 내용은 열리지 않았다”고 해명한바 있다.

다음에 따르면 22일 한메일 로그인 오류 시간대에 접속한 ID는 총 55만개, 메일 목록이 노출된 사람은 최대 43만명, 메일 내용이 노출된 경우는 370건, 장애 시간대 메일 삭제를 요청한 사례는 총 415건이다.

작년에도 고객상담 시스템이 해킹당한 후 이를 수개월간 숨겨 비난을 받은 전례가 있는 다음이 어떻게 사태를 수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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