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천연기념물 '제주 흑한우' 2톤 매입...한정수량 판매"

입력 2019-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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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희소성 높은 제주 흑한우가 이마트에 떴다.

이마트는 ‘제주 토종’ 흑한우와 한우를 공수해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142개 전 지점에서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서귀포 축협과 3개월간 긴밀한 사전 준비 끝에 제주 흑한우 10두(2톤), 제주 한우 100두(20톤) 분량을 매입했다.

2013년 천연기념물 546호로 지정된 제주 흑한우는 사육 두수가 1200마리 가량으로 전국 한우 사육두수의 0.04%(일반 한우 총 300만 두가량)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이마트는 귀하디 귀한 제주 흑한우와 제주 한우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에서 30%를 할인해 판매한다. 제주 흑한우의 경우, 할인가 기준으로 등심이 7560원(2등급, 100g), 국거리ㆍ불고기가 4186원(100g)이다. 제주 한우는 등심을 8260원(1+등급, 100g), 국거리ㆍ불고기를 4396원(100g)에 각각 판매한다.

특히, 이마트는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주 흑한우를 사전 매입한 후 이마트 미트센터의 전용숙성고에서 15일간 숙성하고 선도 보존을 위해 가스치환포장(MAP)해 공급했다.

제주 흑한우는 제주축산진흥원이 체계적으로 혈통과 사양관리를 하는 진귀한 제주 재래종이다. 일반적으로 한우라 불리는 황색 모색의 ‘황소’나 흑색, 갈색의 세로 줄이 칡처럼 나타나는 ‘칡소’와 달리 흑한우는 몸 전체가 흑색인 ‘흑소’에 속한다.

등심 마블링이 일반 한우보다 가늘면서 촘촘하게 박혀있고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이 일반 한우보다 높다. 반면 포화지방산은 한우보다 적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흑한우는 극도로 희귀한 품종 특성 때문에 육지에서는 평상시 좀처럼 맛볼 수 없었다. 제주 흑한우는 사육 두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사육 기간이 36개월로 일반 한우(30개월)보다 6개월가량 더 길고, 잘 자라지 않는 특성상 몸집 또한 일반 한우의 70~80%로 작기 때문에 정육을 얻을 수 있는 수율도 낮다.

이마트 홍성진 축산 팀장은 "지자체의 엄격한 관리를 받으며 자란 제주 흑한우와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귀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차별화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미식 욕구를 충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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