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사카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방북 결과 직접 들을 기회를 얻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말한 대로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문명대회 성공 마무리를 축하하고 더불어 시 주석 생신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총리회담, 의회 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이 활발히 이뤄졌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도 역대 최다 기록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도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인적교류, 문화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비롯해 정상급 포함 한·중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지난주 20일부터 21일까지 이루어진 시 주석의 방북 결과에 대해 상세 공유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계속적인 진전을 위해 중대한 시점에서 이뤄짐으로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이 건설적인 기여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하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 진전의 가속화를 위해 중국 측으로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해 APEC 계기 정상회담 이후 한·중 양국이 외교·안보는 물론 의회·경제 분야에서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한·중 간 교류·협력 확대의 성과를 양국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환경·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 국민의 민생과 직결되는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관련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중 환경협력 사업이 앞으로도 원활히 추진돼 나가기를 희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 소통과 교류를 이어가면서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중 간 교류·협력 확대·심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