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 않은 과거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두 정상은 남측 판문점 지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첫 남북미 정상 간의 만남을 가졌다. 세 정상은 잠깐 환담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측 별도 회담장으로 이동해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과 남 사이에는 분단의 상징이고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 자리에서 적대적인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이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더 좋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또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께서 보내준 친서를 내가 봐서 미리 합의된 것 아닌가 하는데 오늘 아침 의향을 듣고 나도 깜짝 놀랐다”며 “(전날)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각하와의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으로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지만 김 위원장 오지 않았으면 민망할 상황”이라고 감사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지금까지 만들어왔다”며 “제가 대통령 당선이 되기 전인 2년 반 상황을 돌아보면 한국, 북한, 전 세계에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그 후로 우리가 이뤄낸 관계는 많은 사람에게 크나큰 의미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 “저를 초대해주신 것인데 사실 제가 할 수 있을지 생각은 못 했지만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