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양예정 물량 절반도 못털어…분양 연기로 7월 전년비 1.4배

입력 2019-07-01 13:08 수정 2019-07-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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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분양가 산정 기준 변경 영향…분양 연기 가능성↑

▲6월 분양예정 물량 및 실적(자료=직방)
▲6월 분양예정 물량 및 실적(자료=직방)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기존보다 높이기 어렵게 산정 기준을 변경하면서 6월 분양예정 단지들이 절반 넘게 분양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이달 분양시장 물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5월에 조사한 6월 분양 예정 단지는 58개 단지, 총 4만8240가구, 일반분양 3만5507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한 단지는 29개 단지, 총 2만741가구, 일반분양 1만3578가구로 계획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6월 분양 계획 단지 중 분양가 산정 문제가 불거진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는 결국 후분양으로 선회했다. 이밖에 ‘힐스테이트 세운'(세운상가 재개발 단지)와 ‘브라이튼 여의도’ 등이 분양 일정 조정에 들어가는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HUG의 분양가 상한 기준 변경의 영향을 받았다.

직방이 7월 분양 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은 54개 단지 총 3만9176가구 중 3만39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26개 단지(총 2만2708가구)의 138%, 일반분양 물량(1만8267가구)의 151% 수준이다.

6월 분양 예정 단지들이 대거 7월로 분양 일정을 늦추면서 전통적으로 분양 비수기이던 7월 분양 예정 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의 분양가 산정 문제로 이달 분양 단지들도 분양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176 중 2만1027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가 1만5989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에서는 1만8149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는데, 광주가 398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5038가구가 분양된다. 위례신도시와 양원지구 등 서울에서 공급이 희소한 택지지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 거여동 ‘호반써밋송파 1·2차’와 중랑구 망우동 ‘양원S2블록 신혼희망타운’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갈현동 ‘과천제이드자이’,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성남고등자이’ 등이 분양에 나선다.

▲7월 분양예정 단지(임대 제외) *고분양가 관리지역: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시 · 광명시 · 하남시 ·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 수영구 · 동래구 (자료=직방)
▲7월 분양예정 단지(임대 제외) *고분양가 관리지역: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시 · 광명시 · 하남시 ·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 수영구 · 동래구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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