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그룹 H.O.T.가 콘서트를 앞두고 또 한 번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2일 H.O.T.는 ‘2019 High-five Of Teenagers’ 예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하루에 약 1만8000여명을 수용하는 고척돔에서 3일간 열리는 이 콘서트는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약 1시간 만에 매진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의외의 곳에서 불거졌다. H.O.T의 상표권자 김경욱 SM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이사가 상표권 침해금지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경욱 대표는 지난해 10월 첫 재결합 콘서트에서도 H.O.T 상표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H.O.T. 콘서트를 주최하는 솔트이노베이션 역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H.O.T’가 아닌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로 공연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김경욱 대표가 이를 방해한다면 강력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욱 대표는 지난해 첫 콘서트 당시 “H.O.T. 멤버들을 힘들게 하고, 공연을 훼방 놓으려는 게 아니다. 공연 수익금을 사회 환원을 하던지, 좋은 일을 위해 쓴다면 기꺼이 무료로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dl라며 “다만 공연의 목적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통상적인 수준에 맞춰 받길 바란다고 제안하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H.O.T.는 오는 9월 20일, 21일, 22일 총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완전체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1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 이후 두 번째 콘서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