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 456%' 미 관세폭탄에 철강업계 "영향 없어"

입력 2019-07-03 15:28 수정 2019-07-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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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강판(연합뉴스)
▲냉연강판(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과 대만에서 생산되는 내식성 철강(녹슬지 않는 제품)과 풀하드(도금 전 냉연 반제품)에 최대 456%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국내에서 완제품을 미국에 직접 수출한 게 아니라, 베트남 생산라인을 거쳐 우회 수출하며 미국의 반덤핑·반보조관세를 회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미국이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린 잘못된 결론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경우 베트남에 연산 120만톤 규모의 생산라인이 돌아가고 있지만,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소재가 한국산이 아니다.

현대제철도 베트남 풀하드 수출을 하지만 공식적으로 집계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미미하며 동국제강은 아예 베트남에 수출하는 물량이 없다.

게다가 미국이 조사를 시작한 시점 이후, 한국산 소재로 만든 제품이 수출된 적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무역분쟁으로 관세율이 높아진 중국이 베트남을 통해 우회로 수출하는 정황이 계속 포착돼다 보니, 미국이 베트남을 타깃으로 한 조치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선 지난 2015년 12월, 그리고 대만산에 대해선 2016년 2월에 각각 관세부과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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