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필요할 때, 우리는 (경쟁사들과) 다른 궤적으로 나아가겠다.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서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 간 파운드리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7년 5월에는 시스템 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팀을 떼어내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 4월에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R&D 분야에서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미래에는 많은 데이터들이 하나로 모이는 사이버 세상이 나타난다”며 “(모든 데이터들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월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파운드리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설비, 디자인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파운드리 분야에서 초격차를 이어나가기 위해 고객 중심의 사업을 펼치겠다고 공헌했다.
정 사장은 “삼성이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인해 고객사들이 각 분야 1등이 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겠다"며 "현재 평택에 건설 중인 EUV 팹(반도체 생산 설비)을 올해 9월에 완공해,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EUV 공정이 적용된 웨이퍼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4월 EUV(극자외선) 기술을 기반으로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7나노 제품을 출하했다.
이외에도 “고객들의 성공을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어떤 상황이 돼도 24시간이내에 무엇을 공유해야 하는 지 알려주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삼성에서 35년 째 근무하는 동안 삼성 반도체는 위기가 오면 극복해왔다”며 "파운드리에서는 더 많은 역경이 기다리고 있다. 어떤 위기가 와도 반드시 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는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500명 이상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과 파운드리 파트너가 참석했다.
또 첨단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전시 부스 운영에도 참여 기업이 2배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