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3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거래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누적 거래금액은 6조8733억 원으로,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상반기(6조1150억 원)보다 12.4% 증가했다.
특히 도심권역(CBD)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총 거래 금액의 절반 이상인 3조4778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 건수(37건)는 지난해 상반기(38건)보다 1건 줄었지만, '을지로 써밋타워'(8578억 원), '퇴계로 스테이트타워 남산'(5886억 원), '종각역 종로타워'(4637억 원),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 원) 등 고가의 대형 매물이 잇달아 팔리면서 거래금액이 급증했다.
여의도권역(YBD)도 거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년간 거래가 침체됐던 여의도권역은 상반기에만 5건, 5819억 원이 거래됐다. 하반기에도 최소 5건, 약 1조 원 규모의 거래가 예정된 만큼 2016년 이후 3년 만에 1조 원 이상의 연간 거래금액 달성이 예상된다.
단, 지난해 연중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강남권역(GBD)과 분당·판교권역(BBD)은 초과 수요로 인해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거래가 잠잠한 상태다.
상반기 오피스 매매시장은 공유오피스가 이끌었다. 상반기에 거래된 공유오피스는 '종로타워'(위워크 종로타워점), '브랜드칸타워'(패스트파이브 논현점) 등 6건으로, 거래금액은 1조9711억 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오피스 매매거래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남산센트럴타워', 'NH투자증권빌딩', '타임스퀘어', '트윈시티 남산' 등의 매물이 현재 거래 추진 중이고 투자기간 만기 도래 물건 및 기존에 거래가 무산됐던 매물의 재공급도 올 하반기 예상되고 있어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거래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 원대 후반까지 늘었고, 하반기에는 도심과 여의도권역을 중심으로 4~5조 원 규모의 거래가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누적 거래금액은 작년에 이어 최소 10조 원에서 1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