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인보사 허가 취소에도 코오롱생명 5%↑

입력 2019-07-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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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 이상 급등… “불확실성 제거 효과 숏커버 늘어”

인보사 허가 취소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이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8% 이상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허가 취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1150원(5.11%)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취소 일자는 9일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약·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85%), 부광약품(-1.14%), 종근당(-0.33%)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삼천당제약(-2.45%) , 휴젤(-2.45%), 셀트리온 제약(-0.52%)등이 하락 마감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해당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바이오 업종에서 나올 만한 이슈들은 다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티슈진은 크기는 컸지만 개별 이슈였기 때문에 바이오 종목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선 이슈들 때문에 충분히 주가가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라며 “식약처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숏커버(환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업종 주가와 인보사 취소 등 이슈들의 상관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다만 인보사를 둘러싼 진통이 길어질수록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도 불투명해졌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국내 허가로 201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보사를 둘러싼 각종 소송과 검찰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실적 위주의 투자를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앞으로는 옥석 가리기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파이프라인을 가진 회사들도 있겠지만, 신약 개발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 전반보다는 개별기업의 실적, 신약 개발 현황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 연구원도 “임상 결과가 직접 나오는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여전히 있는데 에이치엘비 사례처럼 임상 결과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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