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한미약품이 파트너사 얀센으로부터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받은 것과 관련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미약품은 3일 얀센이 개발하고 있던 당뇨ㆍ비만 치료제인 LAPS-GLP1/GCG(HM12525A)의 권리가 반환됐다고 공시했다. LAPS-GLP1/GCG는 2015년 11월 6일 9억1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이 된 물질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이번 반환으로 이미 수령된 계약금 15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으나 관련 파이프라인 가치 약 8140억 원을 기업 가치 산정에서 제외한다"며 "이번 권리 반환으로 현재 한미약품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LAPS-Triple agonist'에 대해서도 효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이중작용제(dual agonist)이더라도 물질 자체가 다르면 임상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3분기 유럽당뇨학회에서의 'LAPS-Triple agonist' 임상 1상 결과 발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