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0일 두산에 대해 자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모멘텀에 반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 하락한 202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430억원을 기록,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며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지분법이익이 38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순손실 148억원 중 외환손실(두산 33억원, 두산중공업 99억원)의 비중이 컸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이후 이익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말 환율에 비해 현재 환율은 1000원대 초반을 기록해 3분기 이후 외화관련이익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판사업부의 물적분할은 외부매각을 위한 사전단계로 파악돼 향후 추가적인 사업부문의 매각시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3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차입금 감축 및 지주회사 전환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인수시의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로 두산을 비롯한 인수후보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이나 두산이 아닌 자회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크고,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및 두산인프라코어의 순차입금비율이 비교적 양호한 편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우려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