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만난 손정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입력 2019-07-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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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 “세계가 한국 AI 투자하도록 도울 것…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야”

손회장, 이재용·용·정의선·구광모 등과 만찬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4일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이 같이 조언했다.

손 회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5면

손 회장은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 창업가들은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와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고, 손 회장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손 회장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소프트뱅크 본사를 방문해 손 회장의 아시아슈퍼그리드 구상을 듣고 큰 영감을 받았던 것이 동북아슈퍼그리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 동북아철도 공동체가 동북아에너지공동체로, 그리고 동북아경제공동체로, 다자안보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저녁 삼청동 가구박물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GIO, 김택진 대표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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