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해외투자은행(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이 평균 2.2%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3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P(포인트) 하향한 2.4~2.5%로 낮췄지만 시장의 반응은 더 싸늘하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Citi)와 골드만삭스(GS), JP모건이 한국 성장률을 한 달 만에 또 내렸다. 씨티는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하면서 정부의 복리후생 증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무역 긴장 지속으로 투자 심리도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는 2.3%에서 2.1%로 낮추면서 수출둔화 영향으로 2분기 경기 반등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3%에서 2.2%로 0.1%P 낮췄다.
이에 따라 주요 9개 해외 IB의 한국 성장률 전망 평균도 한 달 만에 0.1%P 하락해 2.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IB 중에서 HSBC가 2.6%로 가장 높았고 노무라는 1.8%로 가장 낮았다. HSBC는 지난 5월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에 경제 성장세가 살아나고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대외수요 약세가 성장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이 수출 둔화 등 경기 둔화 압력을 상쇄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9개 해외 IB 성장률 전망 평균은 지난해 말만 해도 2.6%였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되자 성장률 전망을 0.4%P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