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바이오가 케이알피앤이로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60억 원 규모의 설비 증설 투자 결정을 했다고 5일 밝혔다.
퍼시픽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설비 투자는 바이오중유 전면보급 (2019. 4월 시행) 개시 이후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중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 투자”라며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그간 연구하고 실험하며 양산해온 ‘합성 트라이글리세라이드 (Synthesis of Triglyerides)’ 바이오연료 생산 확대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합성 트라이글리세라이드 바이오연료 제품은 바이오중유로 쓰일 수 있고 엔진 발전연료, 선박유로도 가공할 수 있다”며 “발전용 바이오중유보다 사용처가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중유는 자연계 동식물성 유지 원료에 촉매를 통한 반응으로 생산되는 발전용 연료유로서 태양광,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한 부류이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5년 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바이오중유가 중유보다 황산화물 95~100%, 질소산화물 39%,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 가량을 줄이는 것을 검증했다.
청정지역인 제주도는 중부발전, 남부발전이 바이오중유발전을 기저발전으로 전력을 공급 중이다. 2014년부터 정부가 한전 발전자회사 및 지역난방공사가 가동 중인 중유발전기 16기 중 5기를 선정해 시범보급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입을 검토했고, 2018년 9월 상용화를 결정하고 2019년 3월 전면보급을 시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1만㎘를 기록한 바이오중유 수요는 7월 현재 53만kl를 넘어섰다”며 “본격적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의 추가 발주량을 고려하면 작년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 및 올해 1분기에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두고 수주가 저조했다”며 “ 전면 보급 개시 이후 비수기지만 수요 증가와 더불어 판가도 전년 대비 20% 이상 회복되고 있어 성수기인 올 하반기에는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