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36)] 2020학년도 '경희대' 합격 입시 컨설팅

입력 2019-07-09 07:00 수정 2019-07-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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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는 지난 몇 년 동안 일관성 있는 대입전형을 운영하며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입시준비의 부담을 완화해 왔다. 여기에 해마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며 수험생들의 지원전략 설정을 돕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초기부터 간판 전형으로 손꼽혀온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올해도 학생부평가 중심의 현 입시체제를 선도하며 고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하고 있고,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연계전형도 기존과 동일한 800명을 선발하며 서류평가 중심의 입시체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류평가를 통해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고 있지만, 논술전형의 모집규모도 714명으로 여전히 큰 편이기 때문에 비교과 준비가 미흡한 수험생들은 논술과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진학 전략을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논술전형은 올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어 학생부관리가 미비한 수험생들의 많은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는 상위권부터 중위권에 이르는 다양한 수험생들이 수시 6회의 지원기회를 활용하여 진학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대학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의 수시와 정시 주요전형의 지원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매년 발생하는 치열한 진학 경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정하고, 전형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전략을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모든 전형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네오르네상스전형, 인재상에 맞춰 실적 강조

경희대는 입학사정관제 선발 초기부터 고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운영하고자 노력해왔고, 이를 위해 학생들의 학교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이러한 목적에서 탄생한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 체제하에서도 여전히 경희대의 간판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경희대의 수시 선발전형은 논술전형을 제외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그 중 네오르네상스전형은 경희대를 대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유명세와 더불어 1,180명이라는 대단위 선발규모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수험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선택서류인 교사추천서가 활용된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지원자격에서 ‘1) 문화인, 2) 세계인, 3) 창조인 중 하나에 해당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격자들의 표본을 살펴보면, 대체로 제시된 인재상 중 하나의 특색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인재상에 맞추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서류는 자기소개서다. 고교 재학기간의 활동 중 인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실적을 선별하여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에 일관성 있게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1단계 합격자들의 교과성적은 서울캠퍼스는 대체적으로 인문계는 1등급 중반에서 2등급 초·중반, 국제캠퍼스는 2.5~3.0등급 수준의 합격자 분포가 높게 나타난다. 자연계는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서울캠퍼스는 2등급 내외, 국제캠퍼스는 2.0~2.5등급 수준의 합격자 분포가 높았다는 점을 참고하자. 물론 정성적인 서류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교과성적만으로는 합·불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실제로 성적 보다는 활동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소신 있는 지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단계에서 30% 반영되는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의 인성면접이다. 수능 이후인 11월 30일(토)과 12월 1일(일)에 걸쳐 진행되므로,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과성적우수자는 학생부종합(고교연계)전형 선택

고교연계전형은 서류평가 70%와 교과성적 30%의 일괄합산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으로 지정되어 있다. 선발인원 800명으로 모집규모가 크고, 별도의 면접을 실시하지 않으며, 교과의 정량적 반영 비율이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올해는 30%로 감소되었다. 교과반영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예·체능계’는 ‘국어, 영어’를 반영한다.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성적을 분석해 보면 서울캠퍼스는 1등급 중반 이내, 국제캠퍼스는 1.5~2.0등급 내외 지원자의 합격자 분포가 높았다. 올해의 경우에도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등급 수준에서 비교과 관리에 충실한 학생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편적으로 고교별 학교장의 추천권은 교내 석차에 의해 할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교연계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교과성적 수준은 대체로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제 변별력은 서류평가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학생부 마감과 자기소개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추천서(선택)가 활용된다. 인재상은 문화인재, 글로벌인재, 리더십인재, 과학인재로 나뉘어져 있으며, 네오르네상스전형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분야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강점을 일관성 있게 어필해 주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을 참고하자.

◆논술전형의 핵심은 학과 선택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은 714명으로 전년도 보다 56명 축소되었다. 논술 70%, 학생부 3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매년 변함없이 인문계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 2개 영역 등급 합 5를 적용한다. 탐구는 상위 1과목을 인정하며, 한국사는 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경희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렵지 않아 매년 많은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된다. 특히 지원경쟁률이 매우 높다보니 선발학과의 소규모 인원감소에도 실질경쟁률은 치솟게 된다. 논술전형 역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전년도 학과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선호학과는 50% 내외, 비선호학과는 35% 내외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접수경쟁률은 매우 높지만, 학과선택에 따른 실질경쟁률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한다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합격자들의 논술성적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 등을 철저히 확인하며 논술에 철저히 대비해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글로벌(영어)전형

글로벌(영어)전형을 통해 국제학부 30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과 선발방식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하면, 2단계 영어면접에서 실제적인 변별력이 나타난다. 개인 활동자료 및 실적물을 제출할 수 있지만, 공인어학성적은 제출이 불가능하다. 어학분야의 교내 활동참여도가 높고, 영어면접이 가능한 학생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홈페이지에서 전년도 합격 성적 확인

정시에서는 수능 100% 반영으로 서울캠퍼스는 ‘가’군에서 선발하고, 국제캠퍼스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고 사회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아 학과선택에 의해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전년도 최종등록자 상위 80%의 수능 백분위 평균은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사학과) 91.1%~(한의예과) 98.5%, 자연계는 (지리학과) 90.3%~(의예과) 98.9%를 나타냈고, 국제캠퍼스 인문계는 (일본어) 89.3%~(건축(인문)) 92.8%, 자연계는 (건축(자연)) 87.9%~(화학공학) 91.8%의 분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결과다.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학과별, 영역별 평균 수능성적을 세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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