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하락속 주상복합 나홀로'상승'

입력 2008-07-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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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타입 중심 주상복합 인기높아 임대수입 짭짤

국내 대표급 버블세븐 대명사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포함한 일반 아파트가 올 들어 1.80% 하락하면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 매매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善戰)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초 부터 7월25일 현재까지 강남권 주상복합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41%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매가 등락에 따른 가구수 분포도를 살펴보면, 강남권 전체 주상복합 1만9227가구 중 1.6%(308가구)만이 하락세를 보였고, 80.60%(1만5497가구)는 보합세를, 17.80%(3422가구)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상복합은 대부분 편의시설과 교통이 발달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수요층이 탄탄하고, 최근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한 오피스텔이 급부상하면서 소형 타입을 중심으로 주상복합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상복합은 대형 보다 소형 타입 매매가가 인기를 얻으면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67㎡ 미만 2.57% △67㎡~99㎡ 5.15% △100㎡~132㎡ 0.48% △133㎡~165㎡ 0.38% △166㎡~198㎡ 0.04%△199㎡ 이상 0.12%로 99㎡ 이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오피스텔과 복합적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매매가가 급등했다.

강남구 삼성동 에클라트B는 8층까지는 오피스텔, 9층~15층까지는 주상복합으로 구성돼 있는 단지로, 원래도 매물이 많지 않아 오피스텔 매물이 부족하자 주상복합까지 매매가가 올랐다.

95㎡A3가 올들어 매매가가 4500만원이나 올라 시세가 2억9000만~3억3000만원이다. 월세를 받을 경우 보증금 2천만원 정도에 월 16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지만 매물품귀로 계약이 힘들다.

또한, 고층은 주상복합으로 저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 서초구 서초동 쌍용플래티넘도 매매가가 올들어 2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동 일대는 작년부터 삼성타운 입주 여파로 오피스텔 거래도 활발했던 곳이다.

송파구 가락동 한화오벨리스크 69㎡도 3800만원 정도 올라 매매가가 2억2000만~2억3000만원선이며, 송파구 일대가 입주물량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소형 타입의 주상복합은 예외다.

한화오벨리스트는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단지로 단지 바로 옆에 IT벤처타워도 있어 근로자 월세수요가 꾸준하다.

실제 강남권 주상복합 중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이 있는 역세권단지는 전체 물량의 97.26%(1만8700가구)로 대부분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어 출퇴근 수요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교적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업지구내 소형 주상복합은 오피스텔과 함께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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