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영변 핵폐기+α' 요구…北 '단계적 비핵화'"

입력 2019-07-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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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서 영변의 핵시설 폐기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할 시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깜짝 회동에서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우라늄 농축시설 등의 비핵화 조치를 추가한 ‘영변+α’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시 미국은 북미 상호간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경제지원 등의 상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상호간 연락사무소 설치는 북미 국교 정상화 후 대사관 역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전 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단계적이고 동시병행적인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영변은 확실히 폐기할 용의가 있으나 하루 만에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도 체제 안전 보증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다시 한 번 만날 것을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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