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9단의 이것이 주식이다] 속지 말자 투자자여

입력 2008-07-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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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하루 만의 반전

지난 밤 미국 증시 급등의 영향을 받은 우리증시는 큰 폭의 하락 하루 만에 약세를 극복, 전일 대비 +1.71% 상승한 1,594.04p로 상승 출발을 나타냈습니다.하지만 장 초반 여전히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매도에 프로그램 매도까지 더해지며 제한적인 지수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수 상승에 대한 신빙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모멘텀과 수급, 아직 그대로

최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으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 되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이로 인해 우리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도 상승으로 작용할 만한 모멘텀 형성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20달러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뚜렷한 반등을 나타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최근 유가 안정으로 인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항공과 해운, 운송과 정유 업종이 단기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은 있지만, 유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허리케인 등의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대한 신뢰성은 다소 떨어진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보인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효과가 상쇄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얼마전 외국인은 34일 만에 매도 행진을 끝마치고 매수 전환으로의 기대를 한층 높인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그 이후 외국인의 매도는 또다시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미국과 영국계 투자자들의 이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를 통해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며, 모기지 자산 부실 등의 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한 이들의 매도 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기관은 프로그램 외적으로 극히 소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참여해 왔습니다.외국인이 지속 매도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관이 손을 놓음으로써 시장 내에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일은 프로그램을 제외한 국내 기관이 지수 하락을 이용해 2000억이 넘는 금액을 매수해 줬습니다. 연기금이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이후에도 추세적인 모습을 나타내는지가 향후 우리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최근 적절한 투자처를 모색하는 단기성 자금이라 할 수 있는 MMF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전성 자산에 대한 선호도 보다는 위험성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고, 그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을 통해 본다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관심일 뿐 여전히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한 참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할 수 있는데, 우선되어야 할 것은 시장 내 투자심리 개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투신권을 바탕으로 한 국내 기관의 매수 기반을 나타내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상황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보면 크게 둔화되어 있는 실정이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관의 매수 기반은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다 판단해 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이상의 지수 하락에 대해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속지 말자 투자자여

우리시장을 둘러싼 외부 변수가 조금씩 양호한 모습으로 변모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물론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야기시켰던 국제유가 하향 안정으로 인해 그동안 우려되는 부분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국제유가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존하고 있어 언제든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인의 지속된 매도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듯이 글로벌 경기둔화는 물론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즉 근본적으로 외부 변수가 해소되지 않는 한 우리증시에 상승으로 작용할 만한 모멘텀 형성을 논할 수 없으며,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됨으로써 우리시장의 수급구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기관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갖추어진 매수 기반으로 하여금 얼마만큼 적극성을 띄고 시장에 참여하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골드란은, 아직 시장은 상승으로 작용할 만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재하고 수급구도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을 고려, 이러한 상황에 시장의 반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기술적 반등 외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관점으로 지수 반등을 이용해 여전히 현금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말씀드립니다.

이는 언급해드린 모멘텀 형성은 물론 수급구도 개선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 드리겠습니다.

[ 자료제공 : 골드란(www.goldran.co.kr) 대표전문가 이득재 (필명 외인9단)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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