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등 젊은 직장인들의 휴가때 걱정거리는 업무관련 전화를 받는 것이었고 50대 이상은 교통체증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이에이치씨(EHC), 유진홈데이, 유진저축은행, 한국통운 등 계열사 임직원 1159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에 대한 의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7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휴가를 앞두고 세대별로 다른 걱정거리를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배 세대일수록 휴가철 교통체증을 걱정하는 반면(20대 18.1%, 30대 22.6%, 40대 37%, 50대 이상 46.9%), 후배 세대일수록 휴가 중 걸려오는 업무 관련 연락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 20.5%, 30대 22.4%, 40대 15.2%, 50대 이상 6.2%). 별다른 걱정이 없다는 응답은 50대 이상에서 30%로 20대(14.2%), 30대(14.7%), 40대(16.3%)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바가지요금, 동행과의 의견대립, 빡빡한 일정 등을 세대를 막론하고 걱정거리로 꼽았다.
세대별로 선호하는 휴가지 형태도 차이를 보였다.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은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꾸준히 증가해 50대(74%)가 20대(45.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 선호도는 50대 이상에서 14.8%를 보이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해 20대에서 48.3%로 국내여행 선호도(45.5%)를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지도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혼 비중이 높은 20대는 친구(36%), 연인(25.4%), 가족(29.6%) 순으로 응답한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가족과 함께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90%)와 50대(92.6%)는 열 명 중 아홉 명 꼴로 가족과 휴가를 함께한다고 응답했다.
휴가를 보내는 시기는 전 연령대에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열 명 중 네 명(39.8%)이 7월 29일에서 8월 18일 사이에 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했다. 아예 9월 이후에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도 15.1%를 차지했다. 다만 50대 이상은 30.1%가 여름휴가 피크시즌인 7월 29일에서 8월 4일 사이에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비용으로는 전 세대에서 평균 116만 원을 쓸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20대(115만 원), 30대(115만 원), 40대(111만 원) 응답자가 고른 수준에서 답한 반면 50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155만 원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이른바 워라밸을 충실히 보장하는 것이 점차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의 양질의 휴가를 누림으로써 삶의 질과 업무능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