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전문가 "북한 야생 멧돼지 남하 가능성 희박"

입력 2019-07-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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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를 통해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식품부는 4일 이재욱 차관 주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계부처 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민간 전문가는 그동안 비무장지대(DMZ) 야생 멧돼지 감시 체계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의 야생멧돼지의 남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군 부대에서 나온 잔반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는 감염 위험성이 없지만 돼지에 전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지금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발생하면 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5월엔 북한 자강도 우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국내 유입 우려도 커졌다. 특히 휴전선을 통해 남북을 오가는 멧돼지가 주요 전파원으로 꼽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전국 양돈 농가 4900여 곳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혈청 검사를 다음 달 10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북한과 인접한 접경 특별관리지역 농가 624곳과 잔반 급여 농가, 방목 농가, 밀집사육단지 등 취약 농가 909곳은 이미 검사를 마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후 예찰도 확대한다. 특별관리지역 농가와 잔반 급여 농가는 일주일에 두 번, 그밖의 농가도 일주일에 한번씩 현장 점검을 통해 질병 예후를 살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7월부터 돼지에게 잔반을 주는 행위가 금지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기존 농가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국경 검역도 강화된다. 외국인 근로자가 불법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교육을 확대하고 불법 축산물 유통 수사도 서두른다.

이 차관은 참석자들에게 “하반기에도 ASF가 국내에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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