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Fed) 보험성인하 현재와 과거사례 비교해보니

입력 2019-07-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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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양호+통화정책 및 금융여건 가장 완화적..과거 3번 인하까지는 아닐 것 시사

▲미국 워싱턴DC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준(Fed)이 보험성 금리인하에 나서더라도 과거 두 차례 사례와 같이 3번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증대 등에 대응해 연준이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연준도 성장세 유지를 위해 시의적절한 정책 결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금년 중 연준이 적어도 1회 이상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5일 현재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은 올해 64bp(1bp=0.01%포인트), 내년 32bp 수준에 달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보험성인하란 이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실제 경제·금융 상황 악화로 이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위험관리 차원에서 현 경제상황에 적합한 수준 이하로 금리를 미리 인하하는 정책을 뜻한다.

연준은 1995년과 1998년 보험성인하에 나선바 있다. 당시 각각 3회에 걸쳐 총 75bp씩을 인하했었다. 1995년은 대내외 경제지표 부진이 가시화되며 성장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었고, 1998년은 아시아 외환위기와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 등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아지고, 구매관리협회(ISM) 제조업 등 일부 지표가 부진했었다.

반면 올해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이다. 실제 올 1분기(1~3월) 실질 경제성장률(GDP)은 전기대비 3.1%를 기록 중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저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성장세도 약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은 1995년과 1998년은 긴축적이었던데 반해, 현재는 완화적이거나 적어도 중립적이다. 시카고 Fed 금융여건 지수에 따르면 3개 기간 모두 완화적이나, 1995년(-0.67, 1995년 5월 기준 3개월 평균치)과 1998년(-0.41, 1998년 8월 기준 3개월 평균치)보다 올해(-0.84, 2019년 5월 기준 3개월 평균치)가 더 완화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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