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핵심 청정설비 교체 가동…미세먼지 배출 대폭 줄였다

입력 2019-07-09 14:30 수정 2019-07-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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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설비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를 본격 가동시키며 미세먼지 배출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앞서 5월 1소결 SGTS 가동에 이어 지난달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됐다.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은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 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절반 이하인 1만톤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7년 약 4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방지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새롭게 가동되고 있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데이터는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된다.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각종 환경문제에 회사가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에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조업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안 사장은 "조업 정지하면 (고로가) 좋은 모습으로 가동하는 게 아니라 (상태가) 더 나빠진다"면서 "고로 조업 정지 자체가 문제 해결에 답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 결과가 조업 정지로 나온다면 행정소송으로 가는 등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충남도의 조업정지 행정처분에 반발해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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