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논란’ 윤석열 사퇴하라”…한국·바른미래 공동전선

입력 2019-07-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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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한목소리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 야당은 윤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는 한편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몰아세우며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도읍·김진태·이은재·주광덕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검찰도 정치화되었고 윤 후보자를 비롯한 일련의 그룹이 형성된 검사들에 의해서는 공평무사한 검찰권 행사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서 완강하게 거부할 생각”이라며 “윤 후보자가 만약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저희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확인해나가는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윤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민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커녕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것에 책임져야 한다.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이와 상반된 내용의 녹음파일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에 임하면서 가장 우려한 게 정치검찰화였다”며 “2015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회동에서 정계입문을 제안 받았다는 점, 그 이후에 파격적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되었다는 점, 올해 4월에 양정철 원장과 회동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세무서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건 거짓말 문제가 아니라 직권남용의 문제”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막판에 인터뷰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건 사실이라고 말을 바꾸며 변호사를 소개는 했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라고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며 “인사청문회장에서 하루종일 거짓말 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채택하겠다고 하는 거면 할 수는 있겠으나 (적격을) 병기해서 보고서를 채택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 버티면 버틸수록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 청문회 자리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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